지난해 14% 이어 올해 1분기 21% 늘어…북방교역 기대감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은 경북 포항 영일만항 화물 처리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영일만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10만3천659TEU로 전년 9만916TEU보다 14% 늘었다.
올해 1분기는 2만6천45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천727TEU보다 21.7% 증가했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이다.
수입 화물이 15.7%, 수출은 27.9% 각각 늘었다.
영일만항은 2009년 8월 컨테이너 부두 4선석으로 문을 열었다.
개항 첫해 물동량 5천257TEU를 시작으로 쌍용·마쓰다 자동차 수출 화물과 포스코·철강 산단 물동량 확보 등으로 해마다 화물 처리량이 증가해 2012년에는 14만7천88TEU까지 늘었다.
하지만 조선업 불황과 철강제품 수출입 물량 감소, 쌍용자동차 러시아 수출 중단 등으로 2015년 9만1천271TEU, 2016년에는 9만916TEU까지 떨어졌다.
도와 포항시는 베트남과 태국 신규항로를 개설하고 선사 인센티브 지원 확대, 국제물류센터 건립 등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작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도는 냉동물류센터와 수출입 물류센터, 항만 인입 철도 준공 등으로 올해 12만5천500TEU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남북이 해빙 분위기에 접어들면 북방 교역이 증가해 영일만항이 환동해 중심 항만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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