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또 반정부 인사 탄압?…"'테러 배후' 태국서 체포"

입력 2018-04-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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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또 반정부 인사 탄압?…"'테러 배후' 태국서 체포"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테러음모의 배후로 지목한 반정부 인사가 태국에서 체포됐다고 일간 프놈펜 포스트가 27일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덴마크에 본부를 둔 '캄보디아 민족 해방 전선'(KNLF)의 삼 세레이 대표는 지난 26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현지 이민국에 의해 체포됐다.
덴마크로 망명한 세레이 대표는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을 모른 채 태국 비자를 연장하기 위해 방콕에 들어갔다가 붙잡혔다.세레이 대표가 어떤 비자를 연장하려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캄보디아 정부는 그를 본국으로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 전통 새해인 '쫄츠남'(4월 14일)을 앞둔 10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과 유명 관광지 시엠레아프에 대한 폭탄테러 음모를 차단했다면서 그 배후로 세레이 대표를 지목했다.


훈센 총리는 그러나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고, 세레이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캄보디아 법원은 이에 앞서 2016년 세레이가 출석하지 않은 상태로 테러 모의 혐의에 대한 재판을 진행한 뒤 징역 9년을 선고했다.
33년째 권좌를 지키는 훈센 총리는 집권연장을 위한 7월 총선을 앞두고 야당탄압을 가속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캄보디아 법원은 지난해 11월 외부세력과 결탁해 정부 전복을 꾀했다는 이유로 제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을 강제 해산하고 소속 정치인 118명의 정치활동을 5년간 금지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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