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서 폭우에 한바탕 난리…대통령 "재발방지 노력"

입력 2018-04-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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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카이로서 폭우에 한바탕 난리…대통령 "재발방지 노력"
도로·건물침수 속출하자 시민들 "배수시설 미흡" 불만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폭우에 따른 도로와 건물 침수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재발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에서 "지난 이틀 동안 예상치 못한 비 때문에 일부 이집트인이 느낀 고통을 완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정부와 모든 기관이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4∼25일 카이로에 많은 비가 내린 뒤 남부와 동부의 변두리를 중심으로 도로와 건물의 침수피해가 잇따랐고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차량 운행에 큰 불편을 겪었고 일부 학교는 휴교를 하기도 했다.
또 카이로 근처의 자연보호구역으로 여행을 갔던 학생 20여명이 고립됐다가 경찰에 구조됐다.

카이로 시민들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배수시설 미비로 피해가 커졌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 시민은 트위터에 침수된 도로 사진을 올린 뒤 "당신은 카이로의 부자 지역 주민들에게는 제대로 된 배수시설이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집트는 비가 매우 적은 건조기후이기 때문에 카이로 등 주요 도시는 배수시설이 미흡하다.
2015년 10월 이집트의 지중해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 폭우로 사망자가 5명 발생하자 당시 주지사가 전격 사임한 바 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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