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강재 가격 인상 영향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전명훈 기자 = 일감 부족을 겪는 삼성중공업[010140]이 올해 1분기 예고한 대로 적자를 냈다.
삼성중공업은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47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작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2천408억원으로 49.1% 줄었고, 5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말 발표한 올해 전망실적(매출액 5조1천억원, 영업손실 2천400억원)을 고려하면 예상했던 수준이라는 게 삼성중공업의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이익률이 3.5%를 기록했음에도 영업손실을 낸 것은 매출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데다 강재 가격 인상으로 인해 원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강재 가격은 철강석 등 원자재 가격 안정세에 따라 연내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환헤지를 통해 원화 강세에 따른 손익 영향이 없을 예정이어서 올해 손익은 작년 말 공시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3분기 인도 예정인 에지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공사의 체인지 오더(공사비 추가정산) 협상과 드릴링 장비에 대한 선급금 회수 협상 결과에 따라 손익이 추가로 개선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총차입금은 약 4조3천억원, 부채비율은 146%로 지난 연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약 1조4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이달에만 단기차입금 1조2천억원가량을 만기상환했다"면서 "5∼6월 중 추가로 차입금 상환을 계획하고 있어 2분기 총차입금은 약 2조4천억원으로 줄고 부채비율은 100% 이하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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