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로 돌아온 '삼성' 손주인 "감회가 새롭습니다"

입력 2018-04-27 17:49  

잠실로 돌아온 '삼성' 손주인 "감회가 새롭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곳저곳에서 손주인(35·삼성 라이온즈)의 이름이 들렸다.
류중일 감독과 이병규 타격 코치 등 코칭스태프부터 박용택, 양석환 등 선수들까지 LG 트윈스 선수단 모두가 손주인의 잠실구장 방문을 반겼다.
27일 삼성 유니폼을 입고 서울시 잠실구장을 찾은 손주인은 "잠실구장에 오니 좋다. 기분이 색다르다"고 웃었다.
손주인은 지난 시즌까지 LG 선수로 뛰었다. 하지만 삼성이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손주인을 지명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사실 손주인은 '삼성 선수'였다. 그는 2002년 삼성에 입단해 2012년 12월 LG로 트레이드됐다.
얄궂은 운명을 지닌 손주인은 3월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 벌인 시범경기 첫 경기 중 왼 무릎을 다쳐 한 달 넘게 재활하는 아픔도 겪었다.
부상 탓에 그의 삼성 복귀전은 꽤 오래 미뤄졌다.
손주인은 "빨리 뛰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했다.





재활에 속도를 낸 그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삼성 팬들과 재회했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2012년 10월 6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2천26일 만에 치른 경기였다.
NC 3연전이 끝나니, 전 소속팀 LG와 잠실 방문 3연전 일정이 잡혔다.
손주인은 2017년 10월 1일 이후 208일 만에 잠실 그라운드에 선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10월 1일 상대가 삼성이었다.
손주인은 "잠실은 익숙한 곳이다. 오늘 공격과 수비 모두 제대로 해보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김한수 감독은 이날 손주인을 선발 3루수로 내세우며 "손주인은 2루수, 유격수, 3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칭찬했다.
LG를 위해 뛰던 손주인이 이제 원정 더그아웃에서 LG를 겨냥한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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