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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가정의 달을 맞아 주요 공연장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볼만한 공연이 풍성하게 열린다.
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특화한 공연이 많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도 꽤 알차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많다. 장르도 클래식부터 국악까지 다양해 취향에 따라 골라볼 수 있다.
우선 롯데콘서트홀은 오는 5월 5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제작한 클래식 음악회 '키즈 콘서트'를 선보인다. 연주에 애니메이션을 곁들여 집중력이 아직 부족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1부에서는 스포츠 경기 형식을 빌려 다양한 클래식 악기의 특징을 설명하는 그레고리 스미스의 '오케스트라 게임'이 연주된다. 곡 특징에 맞게 악기 모습을 의인화한 캐릭터로 그린 애니메이션이 뒤편 스크린에 함께 펼쳐진다.
프로코피예프 발레곡 '신데렐라' 모음곡이 2부에서 이어진다.
신데렐라가 무도회에 가기 위해 예쁘게 변신하는 장면, 궁중 무도회 장면, 잃어버린 유리구두의 주인공을 찾는 장면 등 동화 속 주요 장면을 눈과 귀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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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도 5월 4~6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전통 인형극 꼭두각시놀음을 바탕으로 한 어린이 공연 '꼭두, 80일간의 세계여행'을 선보인다.
척박한 세상살이에 죽음을 택하려던 박첨지가 우연히 80일간 세계 일주를 떠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쾌한 인형들의 움직임과 표정 연기, 국악과 춤이 한데 어우러진다.
5월 11~12일 같은 무대에서는 어린이 가족음악극 '뽕뽕뽕 방귀쟁이 뽕함마니'가 공연된다.
진도에서 전해 내려오는 신비의 바닷길에 얽혀진 영등할매 설화를 국악으로 풀어냈다. 서로 돕고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의 의미를 어린이 관객에게 전한다.
공연 외에도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춘 체험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5월 4일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핑크퐁 캐릭터가 나와 핑크퐁 국악 동요를 함께 배워보는 행사가 열린다. 5월 5~6일엔 공연 직후 야외마당에서 전통악기와 투호, 굴렁쇠 등 민속놀이판이 열린다.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디즈니 명곡들을 메들리로 펼치는 ''2018 디즈니 인 콘서트'는 오는 5월 19~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1부에서는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라이언 킹' 등의 명곡이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연주된다.
2부는 '겨울왕국' 특집이다. '겨울왕국'은 제71회 골든글로브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수상에 이어 제86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 2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큰 성공을 거뒀다. 국내에서도 애니메이션 중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했다.
디즈니 콘서트 전문 가수들이 출연하고, 디토 오케스트라(지휘 크리스토퍼 리)가 연주를 맡는다.
국내 양대 공연장인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에서도 가족들과 함께 공연장 나들이를 나올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짰다.
우선 세종문화회관은 5월 9∼15일 개관 4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 '세종 아트 페스타'를 연다. 세종문화회관 실내외 공간 전역에서 일주일간 공연과 전시를 집중적으로 펼치는 행사다.
특히 12∼13일에는 서울시오페라단, 서울시합창단,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 등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예술단이 모두 참여하는 '그랜드 오페라 갈라'가 펼쳐진다.
이밖에도 전 세대가 공감할 서울시뮤지컬단 창작 뮤지컬 '브라보 마이 러브'(5월 4~27일·세종M씨어터), 유명 오페라 '카르멘'을 한국춤으로 재해석한 서울시무용단 '카르멘'(5월 9~10일·세종대극장), 세종 즉위 600년을 기념하고 세종실록에 숨겨진 우리의 음악을 들려주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세종음악기행'(5월 15일·세종대극장) 등의 공연이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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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역시 5월 5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SAC FESTA 클래식 버스킹'을 진행한다. 탁 트인 야외 광장에서 클래식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기며 푸드트럭 음식도 함께 맛보는 거리 축제다.
5월 12·19일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는 '2018 예술의전당 동요콘서트'가 무료로 진행된다.
이 공연은 어린이에게는 동요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찾아주자는 취지로 2014년부터 매년 열린다.
사회는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과 '왔다! 장보리', '내딸 금사월' 등의 드라마에 출연한 아역 탤런트 김지영이 맡는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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