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유혈 확산…이스라엘, 팔 시위대에 또 총격 3명 사망

입력 2018-04-28 02:13   수정 2018-04-28 13:33

가자지구 유혈 확산…이스라엘, 팔 시위대에 또 총격 3명 사망
"실탄 쏘지마라" 유엔인권대표 등 비판 무시…부상자도 350명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실탄 사용에 따른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 명은 27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보안장벽(분리장벽) 부근에서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군이 실탄과 최루가스로 이를 진압하면서 팔레스타인인 3명이 숨졌다고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사망자 3명 중 한명의 신원이 압둘 살람 알바크르(29)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팔레스타인인 부상자는 약 350명이고 이들 중 10명은 의료진이나 기자라고 전했다.
앞서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이날 "한번, 두 번도 아니고 계속해서 이스라엘군이 시위 진압에 실탄을 사용하는 것은 물리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이번에도 보안장벽에 접근하거나 돌을 던지는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쐈다.

팔레스타인은 지난달 30일부터 가자지구에서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3월 말 이후 이스라엘군의 진압 과정에서 숨진 팔레스타인은 44명이고 부상자도 5천명 넘게 발생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건국 70주년(5월 14일)을 맞는 다음 달 중순까지 가자지구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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