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상장을 철회한 SK루브리컨츠가 본원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는 상장 철회 이후 1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는 등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윤활유·윤활기유 사업에서의 선제적 생산능력 확보, 신흥시장 공략 확대 등에 나서기로 했다.
SK루브리컨츠는 우선 2022년까지 신규 윤활기유 공장 건설과 가동을 목표로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정유사와의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합작 가능성이 높은 파트너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SK루브리컨츠는 이미 인도네시아 국영 정유사인 '페르타미나', 일본 JXTG, 스페인 렙솔과의 합작을 통해 국내 울산공장 외에 해외에 2곳의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또 조인트벤처(JV) 파트너사와 협의해 스페인과 인도네시아 공장의 공정 개선 작업도 검토 중이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개선 작업에 돌입해 그룹Ⅲ 윤활기유의 수요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공정 개선이 마무리되면 수요 기준으로 그룹Ⅲ 윤활기유 시장에서 39.3%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우리 회사의 글로벌 1위 입지는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활유 사업의 경우 중국과 러시아 등 신규 시장에서의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러시아의 경우 지역별 특화 전략을 구사해 제품 판매를 증대하고, 중국에서는 판매채널 다변화로 프리미엄 제품 공급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특히 윤활유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공략을 위해 천진 윤활유 공장에 이어 제2 공장 건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럽·북미 시장의 OEM 업체·엔진 제조업체와 협업해 상용차 엔진오일 제품 공동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상장 철회로 신규 자금 유입은 없겠지만 미리 구축한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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