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사 수만명 동맹휴업하고 "월급 올려라"…시위 전국확산

입력 2018-04-28 06:33   수정 2018-04-28 13:49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미 교사 수만명 동맹휴업하고 "월급 올려라"…시위 전국확산

교사들 "먹고살기 힘들어 2∼3가지 부업", "내돈 털어 학생 교구 사야할 판"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콜로라도와 애리조나 주 교사 수만 명이 27일(현지시간) 동맹휴업을 결의하고 거리로 뛰쳐나왔다.
이들 교사는 주 정부가 공립학교 지원금을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먹고 살기 위해 두세 가지 부업을 해야 하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구를 사기 위해 주머닛돈 수백 달러를 털어 넣어야 하는 현실을 푸념한 것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앞서 웨스트버지니아, 오클라호마, 켄터키 주에서도 교사들의 시위가 잇따랐다. 미 서부 지역으로 옮겨오면서 교사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콜로라도 주도 덴버에서는 교사 1만여 명이 '교사들은 단지 펀드(기금)를 원한다'는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행진을 벌였다.
주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편인 콜로라도 주의 교사들은 2009년 이후 주 정부가 교육자금융 펀딩 중에 보류해둔 66억 달러(약 7조 원)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콜로라도 주는 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가 전국 평균인 2천700달러(290만 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로라도 주 교사들은 또 주내 교원 3천여 명이 정원보다 부족한 상태로 교사들이 혹사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콜로라도 교원협회의 케리 댈먼은 로이터통신에 "먹고 살기가 빠듯해서 두세 가지씩 부업을 하는 교육자들이 주변에 많다"고 소리쳤다.
그는 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나눠줄 종이와 지우개, 펜 등을 사기 위해 매년 656달러를 자기 호주머니에서 꺼내 써야 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 주에서 가장 큰 덴버와 제퍼슨 카운티는 이날 하루 교사들의 동맹휴업으로 관내 학교 수업이 대부분 취소됐다.
콜로라도 주 하원의원들은 주 정부와 상원이 교육비 증액에 머뭇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애리조나 주에서도 교사 수천 명이 주도 피닉스에서 월급 20% 인상을 요구하며 동맹휴업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교사 월급이 2008년 수준에 묶어 10년간 동결됐다고 주장했다.
애리조나에서도 약 200여 개 학교에서 수업이 취소됐다.
덕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교사들에게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20%의 연봉 인상을 약속하고 향후 5년간 학교 인프라 재건에 3억7천만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