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앞두고 터키어와 한국어로 동시 트윗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방한이 임박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응원하는 글을 한국어와 터키어로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밤 공식 트위터 계정에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오늘 판문점에서 이루어져서 반가웠습니다"고 썼다.
그는 "5월 2일 예정한 서울 방문 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주제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양국관계의 발전 및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역사적 만남을 응원하며 본 과정이 성공적으로 지속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트윗은 터키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올라왔다.
터키어 트윗에서는 남·북을 가리켜 한국과 서방에서 주로 쓰이는 '남한'과 '북한'으로 표현했으나, 한국어 번역문은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공식 국호가 쓰였다.
또 터키어 트윗에서는 문 대통령과 '이 중요한 주제'를 다루겠다고 표현, 한반도 정세가 중요한 의제라는 점을 더 강조했다.
앞서 25일 양국 대통령실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이 국빈방한한다고 발표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교역·투자·교통·인프라·에너지 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호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두루 모색할 계획이다.
터키는 유엔군 일원으로서 1950년부터 1953년 사이 4차에 걸쳐 2만2천6명을 6·25전쟁에 파병했다. 휴전 이전 조직돼 직후 도착한 4차 파병 인원을 제외하면 1만6천312명이다. 1∼4차 파병 인원 2만2천여 명 가운데 724명이 전사하고 166명이 실종됐다.
파병 규모로는 유엔군 가운데 네번째고, 전사자수는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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