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프로축구 디비전1(2부리그) 알 푸자이라의 사령탑인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8)가 팀의 1부리그 자동 승격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8일(한국시간) "알 푸자이라의 마라도나 감독이 이날 치러진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1로 비겨 1부리그 자동승격의 기회를 놓쳤다"라며 "마라도나 감독은 자신의 에이전트인 마티아스 모리아를 통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알 푸자이라는 이날 치러진 2017-2018 UAE 디비전1 22라운드 최종전에서 코르파칸과 1-1로 비기면서 3위를 차지했다.
2부리그 1, 2위가 1부리그로 자동진출하는 가운데 알 푸자이라는 이번 시즌 무패(11승11무·승점 44)를 달성했지만 2위 칼바(승점 46)에 승점 2차로 밀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아쉽게 자동승격의 기회를 날린 마라도나 감독은 에이전트를 통해 "이날 결과로 승격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더는 팀을 맡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5월 알 푸자이라의 지휘봉을 잡았던 마라도나는 11개월 만에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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