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문정인 "비핵화 구체적 행동은 북미회담서 논의"

입력 2018-04-28 10:19  

[판문점 선언] 문정인 "비핵화 구체적 행동은 북미회담서 논의"
日 마이니치 보도 "김정은, 핵 해결 없이 역사 열리지 않는다는 것 알아"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핵 문제 해결 없이는 역사는 열리지 않는다는 것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8일 전했다.
마이니치는 서울발 기사에서 문 특보가 전날 남북정상회담 후 '판문점 선언'에 완전한 비핵화 문구가 포함된 점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김 위원장의 강한 의사 표현으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문 특보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행동에 대해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과제"라며 "핵시설 검증 등에 응하면 대가를 줬던 이제까지의 방식으로는 시간이 너무 걸린다. 큰 비전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지금은 미·중이 함께 종전과 평화체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며 "북한의 협력이 있으면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북한이 핵보유국 주장을 계속하며 북미 간 핵 군축 협상에 들어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 도전, 핵보유국의 지위를 얻으려 한다는 주장은 한국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독자 제재 해제 여부에 대해 "북한이 비핵화를 행동으로 옮길 때까지는 있을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원칙주의자"라고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 특보는 "일본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2002년 북일 평양선언을 거론하면서 "북한의 체제 보장에는 주변국의 협력이 불가결"이라고 덧붙였다.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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