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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27일 남북 정상이 군사분계선에 심은 소나무 표지석의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글씨를 쓴 전북 원광대학교 여태명 교수는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예 대가이자 한국민족서예인협회장으로도 활동 중인 여 교수는 28일 "현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평화의 길로 가는 희망찬 남북 정상회담에 미력이나마 보태게 돼 가슴 벅차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군사분계선 위에 1953년생 소나무 '반송'을 심고 식수 표지석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표지석에 적힌 '평화와 번영을 심다'는 여 교수가 평생 연구해 온 '민체'(조선 후기 민중의 삶을 자유롭게 표현한 서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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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의 이름과 날짜도 민체이고, 직함은 훈민정음체라고 여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두 정상이 식수 표지석 흰 천막을 걷어내면서 글씨체가 세상에 나온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많은 사람이 남과 북을 자유롭게 오가며 표지석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그 날을 꿈꾼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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