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36년간의 과테말라 내전을 종식한 알바로 아르수 전 과테말라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P, AFP 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72세.
수도인 과테말라시의 현직 시장인 아르수 전 대통령이 골프를 하던 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로사 마리아 보트란 현지 시의원이 밝혔다.
고인은 대통령 재직 첫해인 1996년 12월 정부와 반군 과테말라민족혁명연합(URNG)의 평화협정 체결을 이끌어 1960년부터 벌어진 내전을 끝냈다. 이 오랜 내전으로 약 20만 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4년 임기를 마치고 2000년 퇴임한 아르수 전 대통령은 과테말라시 시장을 5연임하기도 했다.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과테말라는 자신의 삶을 봉직에 헌신한 위대한 인물을 잃었다. (고인은) 정치인이자 지도자, 진정한 친구였다"고 추모했다.
아르수 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자금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기소를 면하며 시장직을 유지했다. 고인은 대통령 재직 때 자신의 부패를 비난하는 언론과 대립하는 등 논란의 정치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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