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경남대 교수·바른정당 출신 이준석 경쟁
송파을, 전략공천 가능성…제3의 인물 영입 고심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의 6·13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당의 양대 지주인 '안철수-유승민 대리전' 구도로 흐르며 양측 간 세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가까운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바른정당 출신 이준석 노원병 공동 지역위원장이 경선에서 맞붙게 돼 옛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인사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당초 노원병에는 이 위원장 혼자 공천을 신청했지만 공관위가 이 위원장의 단수공천안을 부결하고 추가 공모 결정을 하자 이 위원장은 "사감 공천"이라며 강력히 반발해 안철수계와 유승민계 간 갈등으로 비화했다.
일단 경선은 여론조사 방식으로 결정된 상태여서 2016년 총선 때 이 지역에 출마했고 방송 등으로 인지도가 높은 이 위원장이 이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당 안팎의 관측이다.
하지만 경선 방식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여론조사 대상을 어떻게 선정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여론조사를 일반인만 대상으로 할지, 아니면 일반인 50%·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 50%로 나눌지 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후보 측은 당원을 포함하자는 입장이고, 유승민 공동대표 측은 국민의당 출신 당원이 더 많으니 일반인으로만 구성하자는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 관계자는 2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오후 2시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자세한 경선 방식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이 공천을 신청하며 또 다른 '안철수-유승민 대리전' 지역으로 분류되는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구에서는 전략공천 가능성이 흘러나와 기존 후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곳에는 바른정당 출신 박종진 전 앵커, 국민의당 출신 송동섭 변호사, 이태우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등 4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공천관리위는 이들에 대한 공천 여부를 결정하는 대신 다른 당 후보와의 경쟁력 조사를 해봐야 한다는 결론을 낸 상태다.
이는 이들 모두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 공천이 유력한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에 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으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송파을에 내놓을 마땅한 카드가 없다면 제3의 인물을 영입해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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