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정승현과 맞대결 경기에서 득점…10경기에서 7골
5월 14일 러시아 월드컵 소집명단 발표 때 포함 여부 관심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일본 프로축구 J1리그(1부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뛰는 한국인 공격수 황의조(26)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옥석 가리기'에 나선 신태용 한국 대표팀 감독이 보는 앞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의조는 29일 일본 오사카의 스이타 사커스타디움에서 열린 사간도스와의 J1리그 10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37분 추가 골을 터뜨리며 3-0 대승에 앞장섰다.
이로써 황의조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우고 비에이라(요코하마)와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10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디에고 올리베이라(FC도쿄)와는 3골 차이다.
특히 황의조는 이날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5월 14일)를 보름여 앞두고 J리거를 점검 중인 신태용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골을 넣어 신태용호 승선 기대를 부풀렸다.
지난해 6월 국내 프로축구 성남FC에서 일본 감바 오사카로 이적한 황의조는 그해 하반기 13경기에서 3골을 넣었고, 올 시즌 들어 경기당 평균 0.7골의 매서운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작년 10월 전원 해외파로 구성했던 유럽 원정 평가전 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차출됐던 황의조는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김신욱(전북), 이근호(강원)가 경쟁 우위를 점한 대표팀 공격수 한 자리를 노린다.
이날 사간도스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후반 37분 게이토 나카무라의 패스를 추가 골로 연결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사간도스의 중앙수비수 정승현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황의조와 정승현 외에 수비수 오재석(감바 오사카)과 수비수 김민혁, 공격수 조동건(이상 사간도스)도 이날 경기에 출전했다.
신 감독은 하루 전날인 28일에는 J1리그 빗셀 고베-가와사키 경기를 관전했다.
한국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빗셀 고베)와 대표팀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정성룡(가와사키)이 나란히 골문을 지킨 가운데 가와사키가 2-1로 승리했다.
또 러시아행 출전을 예약한 정우영(빗셀 고베)은 선발로 나섰지만 전반 43분과 후반 36분 잇따라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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