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청탁 뒷돈 받은 시외버스회사 노조간부 무더기 입건

입력 2018-04-30 07:51  

취업청탁 뒷돈 받은 시외버스회사 노조간부 무더기 입건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운전기사 채용을 대가로 1천만원이 넘는 금품을 챙긴 시외버스회사 노조 간부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모 시외버스회사 노조지부장 A(55) 씨 등 노조간부 8명과 브로커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또 허위·위조 운전경력 증명서를 이용한 부정 청탁 명목으로 A 씨 등에게 50만∼400만 원 등을 건넨 시외버스 운전기사 B(58) 씨 등 10명을 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 씨 등은 2011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시외버스 운전기사로 취업시켜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18차례에 걸쳐 1천5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업체의 노조지부장은 사측과의 임금협상, 신규사원 채용, 조합원 복지 등을 담당하는 권한이 있었다.
경찰은 노조지부장과 대의원들이 이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취업을 대가로 금품을 챙긴 것으로 보고 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장부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해당 업체가 근로기준법을 일부 위반한 사례도 확인하고 부산고용노동청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pitbul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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