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트럼프-김정은 회담 앞두고 북한 감시활동 강화

입력 2018-04-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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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트럼프-김정은 회담 앞두고 북한 감시활동 강화
NGA, 위성과 드론, 감지기 등 이용해 비행장·탄약시설 집중감시
백악관에 매일 브리핑…'비핵화 합의'시 이행 상황도 철저 점검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 3∼4주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정보 당국이 북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CNN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역사적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의 목표를 확인하고 5월 중 북부 핵실험장 폐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미 당국은 오히려 대북경계의 고삐를 더욱 당기는 양상이다.
로버트 카딜로 미 국가지리정보국(NGA) 국장은 이날 CNN에 "NGA와 다른 정보기관들이 거의 매일 백악관과 미 고위 정책 결정자들에게 (북한에 관한) 정보브리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NGA는 지구 위의 모든 지형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이다. 철저하게 고립된 국가라는 북한의 특성상 다른 어느 정보기관보다 NGA가 생산한 지형정보가 북핵 위기국면에서 더욱 신뢰받고 있다.
NGA는 위성과 드론, 지도, 자체 분석 등의 방법을 이용해 북한 상공에서 지형을 내려다보며 각종 활동을 감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주에는 다음 달 말부터 1년간 위성 이미지와 감지기 등을 사용해 북한의 모든 군사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파악, 제공해줄 것을 민간기업들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은 CNN에 북한은 구름이 많이 껴 상공에서 찍은 사진에만 의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NGA가 구름을 투과할 수 있는 원격감지기의 정보와 지하에 묻혀있는 물체를 감지할 수 있는 감지기를 통해 파악한 정보를 민간기업들로부터 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집중적인 감시 대상에는 북한의 비행장과 탄약저장고, 훈련소, 군사시설 내 차량의 출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딜로 국장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에 오르는 '일일 정보보고'를 위한 자료제공에 NGA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일일 정보브리핑에서 북한에 관한 정보를 최우선시한다"고 말했다.
특히 NGA는 앞으로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지를 추적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카딜로 국장은 "향후 북미정상회담이 열려 공식 합의가 이뤄지면 우리는 그 합의가 지켜질지 감시하는 핵심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비핵화 합의를 이행하는지를 NGA가 각종 기기를 사용해 철두철미 감시하고 백악관 등에 보고하겠다는 것이다.
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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