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일 TF 첫 회의…방북신청 시기는 미정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공단 정상화를 위한 채비에 나섰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있는 사무실에서 월례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TF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업종별 대표 15명으로 구성됐으며 추후 20여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비대위는 설명했다.
TF는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해 필요한 제도 정비사항 등을 파악하고, 공단 재개까지 필요한 절차마다 정부와 협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TF는 5월 3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개성공단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신청 시기에 대해서는 결론 내지 못했다.
신한용 비대위원장은 "방북신청 시기를 북미정상회담 이전으로 할지, 이후로 할지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참석한 비대위원들에게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일 청와대 앞에서 판문각을 향해 출발하던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문 대통령이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의지가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포함된 남북 철도 연결 합의 사항에 대해선 "고도의 전략과 고민의 산물"이라고 평가하며 "그런 면에서 (공단 재개도)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은 "(공단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어떻게 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가서 또 중단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세심하게 준비해서 공단이 재개될 때까지 의견을 모으고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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