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일광신도시에 발생한 오·폐수를 정화한 물이 기장읍으로 방류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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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읍 주민 500여 명은 30일 오전 기장군청 앞에서 일광신도시 공공하수 죽성천 방류 결사반대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일광신도시 하수를 처리한 물을 6만 명이 사는 기장읍 중심을 관통하는 죽성천으로 방류하는 것은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기장읍에서 발생한 오·폐수는 이미 기장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해 죽성천으로 방류되고 있는 만큼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일광신도시 오·폐수는 일광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장읍 대변·신암·월전 어촌계 어민들은 "일광신도시 하수처리장에서 죽성천을 거쳐 기장읍 바다로 방류되면 어장이 황폐해진다"며 "어민 생존권이 걸려 있는 문제를 두고 시가 사전에 설명회도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와 부산도시공사는 일광하수처리장에서 가까운 해안으로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일광해수욕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기장읍 죽성천 방류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일광하수처리장 조성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와 주민설명회를 했다"며 "죽성천으로 방류하면 수량도 풍부해지는 등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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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읍 주민들은 일광하수처리장에서 일광 먼바다로 관로를 만들어 처리하는 심해 방류를 요구했다.
일광 신도시에 지하 2층, 지상2층 전체면적 5천612㎡ 규모로 들어서는 일광하수처리장은 하루 9천t 하수처리 능력을 갖추고 올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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