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마다 주렁주렁…태백국유림, 산악회 리본 제거한다

나뭇가지마다 주렁주렁…태백국유림, 산악회 리본 제거한다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태백산, 함백산, 연화산 등 강원 태백지역 명산 곳곳에 매달린 수많은 산악회 리본이 제거된다.
태백국유림관리소는 태백시산악연맹, 태백시와 함께 5월부터 9월까지 등산·트레킹 문화 개선운동을 펼친다.
등산·트레킹 개선운동의 핵심은 정화활동이다.
이들 기관·단체는 우선 등산로 나뭇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산악회 리본을 모두 떼어내기로 했다.
태백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과거에는 산악회 리본이 이정표 역할을 했지만, 주요 등산로가 모두 정비된 현재는 쾌적한 등산·트레킹을 방해하는 공해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상당수 산악회 리본은 썩지 않는 재질로 만들어져 오랜 기간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쓰레기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태백국유림관리소는 산악회 리본을 모두 제거하는 대신 산악회 의견 등을 검토해 이정표를 추가 설치하고, 등산로 정비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활동에 참가한 태백시산악연맹 소속 6개 산악회 184명 회원도 앞으로 등산 과정에서 리본을 부착하지 않기로 했다.
전제은 태백국유림관리소장은 30일 "건전한 등산·트레킹 문화가 조속히 정착돼 온 국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산행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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