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반군, 사우디 석유시설 위협 강화…탄도미사일 생산 주장

입력 2018-04-30 11:55  

예멘반군, 사우디 석유시설 위협 강화…탄도미사일 생산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예멘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필수 석유 기반시설에 대한 로켓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하면서 현재 자체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같은 위협은 후티 반군이 최근 사우디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사우디군은 지난 23일과 28일 후티 반군이 사우디 남서부 지잔에 있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시설 등을 겨냥해 발사한 2∼4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한 바 있다.
예멘에서는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수니파 정부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족 시아파 반군의 갈등으로 2014년 내전이 발발했고, 2015년 3월 사우디가 개입하면서 국제전으로 확대됐다. 반군은 현재 예멘 수도 사나를 통치하고 있다.
반군의 행정부 역할을 하는 최고정치위원회의 모하메드 알부카이티는 FT에 최근 있었던 지잔에 대한 공격은 후티의 최고위급 인사 중 한 명인 살레 알삼마드가 사우디의 공습으로 숨진 데 따른 대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예멘인들은 알삼마드의 죽음에 대해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의 복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군은 알삼마드가 지난 19일 아랍 동맹군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 겸 아람코 대표는 최근 후티 반군의 공격은 사우디의 석유 수출을 방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부카이티는 또 이란이 후티 반군에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미사일을 공급하고 있다는 미국과 사우디의 의심을 일축하면서 반군이 자체적으로 로켓과 드론을 비롯한 다른 무기를 생산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멘인들은 미사일 생산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추가했다"면서 "따라서 더 많은 미사일이 사우디를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멘 남부 아덴에 있는 마다르 전략연구센터의 분석가 파들 알라베이는 후티 반군이 자체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생산할 능력을 갖췄을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신 반군이 이란에서 탄도미사일 부품을 밀수한 뒤 이란 전문가들과 함께 조립한다고 주장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