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공공기관 부채 1년새 9조원 넘게 늘어…한전 4조원↑(종합)

입력 2018-04-30 15:42   수정 2018-04-30 15:42

10개 공공기관 부채 1년새 9조원 넘게 늘어…한전 4조원↑(종합)

"한전, 방폐물처리 비용 등 자회사 한수원 충당부채 증가 영향 크다"
공공기관 전체 부채는 4조8천억원 감소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이대희 기자 =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가 전반적으로는 감소했으나 등 일부 기관은 오히려 늘었다.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공시된 공공기관 부채 정보를 기획재정부 측 도움을 받아 분석해보니 공공기관 가운데 지난해 부채총계가 전년보다 가장 많이 늘어난 기관은 한국전력공사(한전)이었다.



한전은 2016년에 부채총액이 104조7천865억원이었는데 2017년에는 108조8천243억원으로 1년 사이에 부채가 4조378억원 늘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원전 해체나 방사성 폐기물 처리 등을 위한 방사성폐기물 관리비를 작년에 재산정(인상)하면서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충당 부채가 늘어난 것이 한전의 부채총액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송배전 설비 증설과 자회사 발전설비 마련을 위한 투자용 자금 조달 등이 늘어난 것도 부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 증가액이 두 번째로 큰 기관은 한국철도공사로, 1조1천366억원이 늘었다.
부채총액 증가액 3∼5위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9천313억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6천331억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6천287억원으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어 한국지역난방공사(5천631억원), 한국농어촌공사(5천429억원), 중소기업진흥공단(3천730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3천519억원), 한국광물자원공사(2천275억원) 등이 부채총액 증가액 10위권에 들었다.
이들 기관의 부채총액 증가 규모는 9조4천259억원에 달한다.
부채 증가액 평가는 연결 재무제표를 적용했기 때문에 한전의 발전 자회사는 순위 산정에서 제외됐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중부발전은 부채 증가액이 각각 1조8천676억원, 7천273억원에 달해 순위 산정에 포함할 경우 이들도 상위권에 해당한다.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은 타 공공기관과 중복해서 부채가 산정되는 문제가 있어서 순위에서 제외했으며 주택금융공사 부채 평가에서는 독립적인 신탁계정에 해당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은 뺐다.
회계기준은 K-IFRS를 따랐다.
기획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2017년 공공기관 부채규모는 495조6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8천억원 감소했으며 부채비율은 157.1%로 전년보다 9.9% 포인트 낮아졌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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