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전국체전 평양과 공동개최 본격 추진

입력 2018-04-30 14:56  

서울시, 내년 전국체전 평양과 공동개최 본격 추진
내달 2일 남북정상회담 후속과제 논의…'경평축구' 부활도 모색
2016년 발표 '서울-평양 도시협력 과제' 2년 만에 다시 주목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시가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양을 '카운터파트'로 하는 남북교류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서울에서 열리는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을 평양과 공동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스포츠·문화교류부터 물꼬를 튼다는 계획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자문위원들은 다음 달 2일 간담회를 열어 향후 남북교류 방향을 논의한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원로자문단장을 맡은 임동원 한반도포럼 명예이사장이 2013년부터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국정원장과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임 이사장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까지 북한 최고지도자 3대를 모두 만나 본 경험이 있다.
서울시는 임 이사장과 남북교류협력위 위원으로 참여해온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등이 서울-평양 교류의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문화·스포츠 이외의 분야에서 적극적 교류를 추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선 문화·스포츠 교류를 위주로 하되 인도적 지원 확대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와 보조를 맞추며 서울시가 그간 준비한 교류 사업을 현실화할 방안을 구체적으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1차 목표는 내년에 열리는 전국체전의 서울-평양 공동개최와 서울과 평양의 축구단이 경기를 벌이는 '경평축구' 부활이다.
박 시장은 지난 2월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에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만나 평양시의 전국체전 참가와 경평축구 부활을 제안한 바 있다.
김규룡 서울시 대외협력과장은 "목표는 공동개최지만 평양의 전국체전 단순 참여, 분산 개최 등 다양한 안을 만들어 협상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전국체전에 평양시를 초청하는 방안은 서울시가 2016년 11월 제안한 '서울-평양 도시협력 3대 분야 10대 과제'에 포함된 내용이다. 남북이 평화 무드로 접어든 만큼 여기서 더 나아가 공동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시 10대 과제에는 대동강 수질 개선, 평양 상하수도 개선을 위한 남북합작 수도공사 설립, 평양 애니메이션 산업단지 조성, 평양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지원 등이 담겼으나 빛을 보지 못하다 2년 만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평양과의 교류가 본격화된다면 박원순 시장의 직제상 파트너는 평양시 인민위원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서울시의 대북교류는 2010년 이후 멈춰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실제 교류 채널은 통일문제 상설협의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는 남북교류·협력을 담당하는 서울시 내 조직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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