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산 비경 숨긴 천년의 신비길, 힐링 찾는 발길 이어져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땅끝마을 전남 해남 달마산에 조성된 둘레길 '달마고도'가 전국에서 찾아온 걷기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30일 해남군에 따르면 본격적인 봄 산행 철이 시작되면서 달마고도에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걷기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전국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8일 열린 '제1회 달마고도 걷기 축제'에는 전국에서 1천여명의 관광객들이 찾아 신록 가득한 땅끝의 봄기운을 만끽했다.
달마고도는 빼어난 산세와 다도해의 절경이 어우러진 해남 달마산에 조성된 17.74km의 둘레길이다.
땅끝 사람들이 장에 가기 위해 걸었던 옛길이자 달마산 12개 암자를 잇는 수행의 길을 새로 단장해 지난해 11월 개통했다.
본래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기계를 쓰지 않고 돌 하나하나를 지게로 날라 사람의 손으로 만들었다.
공룡의 등뼈 같은 바위암릉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앞으로는 다도해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땅끝의 아름다운 생태가 그대로 살아있고, 미황사와 달마산 곳곳에 숨은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어우러져 세계적인 순례길인 산티아고에 비견된다.
chog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