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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아프리카'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아마 대부분의 한국인은 야생동물이 뛰노는 세렝게티 초원을 떠올릴 것이다. 혹은 가난과 기아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모습이나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의 산지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글로벌 시대 외국에 대한 정보가 많아졌지만 여전히 아프리카는 대부분의 한국인에게 아직은 '미지의 대륙'이다.
신간 '폴레폴레 아프리카'(샘터 펴냄)는 아프리카 8개국을 취재, 여행한 김수진 연합뉴스 기자가 우리가 몰랐던 아프리카의 다양한 모습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아프리카 순회특파원으로 에티오피아부터 남수단공화국, 르완다, 우간다, 케냐, 탄자니아,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아프리카를 순회하며 각 나라에서 짧게는 2주, 길게는 2주일까지 낯선 아프리카 일상을 경험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예가체프로도 익숙한 이르가체페(Yirgacheffe)와 시다모(Sidamo) 커피 농장을 방문한다. 성곽도시 하라르에서는 하이에나에게 먹이 주기도 경험한다. 케냐에서는 마사이족을 마주하고 탄자니아에서는 다큐멘터리에서만 본 야생동물들을 눈앞에서 만난다.
단순한 여행자가 아닌 특파원으로 아프리카에 간 만큼 아프리카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도 엿볼 수 있다.
르완다에서는 집단학살이라는 끔찍한 역사를 잊지 않으면서도 용서와 화해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보며 통일 뒤 한반도의 모습을 생각한다. 2011년 7월9일 신생주권국가로 독립한 '지구촌 막내국가' 남수단공화국에서는 한빛부대를 찾아 더는 한빛부대가 주둔할 필요 없는 남수단의 평화를 기원한다.
책 제목 '폴레폴레'는 동아프리카에서 널리 사용하는 스와힐리어 단어로 '천천히'를 뜻한다. 저자는 "아프리카 8개국에 발도장을 찍으며 만난 새로운 세상은 내게 '폴레폴레도 괜찮아'라고 말해줬다"며 낯선 미지의 땅 아프리카로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말한다.
"삶이 던진 질문에 답을 하나 더 찾았다. 우리의 목적지가 어디든 폴레폴레 간다면 괜찮다는 것, 그곳이 아프리카든 또 다른 곳이든, 미지의 세계로 여정을 시작하는 모든 분들이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짐을 꾸릴 수 있도록 이야기로나마 응원을 드리고 싶다."(프롤로그 중)
368쪽. 1만5천원.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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