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해결사 찾는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올핸 잘 뽑아야죠"

입력 2018-05-01 06:20  

이방인 해결사 찾는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올핸 잘 뽑아야죠"
외국인 선수 문제로 지난 시즌 최하위…"이젠 상위권서 경쟁"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외국인 선수를 잘 뽑아 온다면 이번 시즌엔 우리도 상위권에서 경쟁하지 않을까요?"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박미희(55) 감독은 요즘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출전 선수를 확인하느라 바쁘다. 트라이아웃에 출전하기로 해놓고 못 오는 선수가 종종 있어서다.
박 감독을 비롯한 여자 프로팀 6개 감독은 3∼5일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리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참석을 위해 2일 출국한다.
남자부 트라이아웃은 8∼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고, 남자부 감독들은 6일 출국한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인 외국인 선수는 우승의 필요충분조건이다.
흥국생명은 2017-2018시즌 외국인 선수로 고전한 끝에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야심 차게 뽑은 테일러 심슨(미국)이 경기 중 고관절을 다친 바람에 한 달 이상 교체 선수를 찾아보다가 벨라루스 국가대표 출신 크리스티나 킥카를 데려왔다.
그러나 갑자기 한국 무대에 뛰어든 크리스티나는 팀에 녹아들지 못했고, 결국 팀 성적에도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심슨의 이탈로 일찌감치 최하위로 처진 흥국생명은 이렇다 할 반전을 꿈꾸지도 못하고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4시즌 동안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끈 박미희 감독은 지난 시즌 부진에도 2년 재신임을 받았다.
끈끈한 조직력을 살려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박 감독은 오프 시즌에 수준급 외국인 라이트 공격수와 베테랑 센터 영입을 시급한 보강 과제로 꼽았다.
박 감독은 1일 "우린 리시브를 잘하는 외국인 공격수보단 공격력이 좋은 선수를 찾는다"면서 "이번 트라이아웃에 나온 선수들을 면밀하게 체크한 뒤 이탈리아 현지에서 살펴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참"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KGC 인삼공사에서 2년을 뛴 알레나 버그스마를 최우선 영입 선수 중 한 명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도 했다.
알레나는 한 팀에서 2년을 뛴 선수가 계속 우리나라 프로배구에서 활동하려면 트라이아웃을 거쳐야 한다는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따라 이번 공개 선발에 다시 나선다. 서남원 KGC 인삼공사 감독은 기회를 잡는다면 알레나를 다시 뽑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알레나를 포함해 새 외국인 선수가 키 185㎝ 이상이면 일단 OK라고 했다. 너무 크면 수비가 둔하고, 작으면 블로킹에서 도움을 받을 수 없어서다.
박 감독은 "현재 우리 전력에 누수가 없고, 선수들도 다음 시즌에는 '한 번 해보자'는 각오로 뭉쳤다"면서 내년 시즌 농사의 출발점인 외국인 선수부터 제대로 뽑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OVO는 지난 시즌 순위를 바탕으로 지명 순번을 결정한다.
여자부에선 총 120개의 구슬 중 최하위 흥국생명이 25%인 30개의 구슬을 가져간다. 5위 KGC인삼공사에 26개, 4위 GS칼텍스에 22개가 돌아가고 이런 식으로 4개씩 줄어 우승팀 한국도로공사의 구슬 수는 10개가 된다.
확률상 가장 많은 구슬을 차지한 흥국생명이 1순위 지명권을 뽑을 것으로 점쳐지나 팀마다 구슬 차이가 작아 다른 팀이 1순위 지명권을 뽑을 가능성도 있다.
총 140개의 구슬이 투여되는 남자부에선 최하위 OK저축은행이 35개의 구슬을 배당받는다. 5개씩 줄어 우승팀 대한항공의 구슬 수는 5개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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