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황간역에서 내달 1∼31일 시노래 공연과 더불어 열려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시골 간이역인 충북 영동 황간역은 내달 1∼31일 '오월 동시 그림전'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시(詩)끌 시(示)끌'이라는 부제를 단 이 행사에는 향토작가들의 동시 30여편이 그림과 함께 전시된다.
시노래 가수 박경하와 정진채가 간이역 풍경에 어울릴만한 노래를 선보인다.
경부선 정중앙에 자리 잡은 이 역은 1905년 1월 철도 개통과 더불어 개설됐다. 한때 석탄 수송용 화물열차가 서는 제법 큰 규모지만, 2000년대 들어 이용객이 줄면서 급격히 쇠락했다.
지금은 무궁화호 열차만 정차해 하루 300여명의 승객을 실어나르는 한적한 시골 간이역이 됐다.
그러나 이 역은 최근 문화공간으로 변신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2012∼2016년 역장을 지낸 강병규씨는 역 앞마당에 원두막과 허수아비를 세우고, 옹기에 시와 그림을 그려 넣은 '항아리 작품 전시장'을 꾸몄다.
역사 2층에는 여행객을 위한 무인 카페를 만들고 정기적으로 시와 노래 전시회 등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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