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에서 22일간 행방이 묘연했던 탈옥수가 주민의 신고로 체포됐다. 일본 경찰은 이 탈옥수가 숨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섬에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그가 발견된 곳은 섬 밖의 도시였다.
30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지난 8일 에히메(愛媛)현 이마바리(今治)시 마쓰야마(松山)교도소에서 탈옥한 히라오(平尾·27) 씨를 이날 오전 히로시마(廣島)현 히로시마시 JR히로시마역 근처 거리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탈옥수와) 닮은 사람이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히라오 씨를 붙잡아 지문 대조를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히라오 씨는 담장이 없는 교도소로 유명한 마쓰야마 교도소에 수감돼 조선소에서 작업을 하다가 탈옥했다.
교도소에서 멀지 않은 히로시마현의 섬 무카이시마(向島)에서 그의 흔적이 발견되자 경찰은 1만여명을 동원해 이 섬을 이 잡듯이 뒤졌지만 그를 찾지 못했었다.
탈주가 장기화되자 일본 내에서는 마쓰야마 교도소의 재소자 관리에 대해 비판 여론이 비등했다.
또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무카이시마에 빈집이 산재한 것이 수색 난항의 원인으로 지목되자 '저출산 사회'의 또다른 문제점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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