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후 주말 3천300여명 방문…전주보다 30%↑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인천 강화도 최북단 평화전망대를 찾은 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30일 강화 평화전망대를 운영하는 강화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뒤 첫 주말인 이달 28∼29일 전망대를 찾은 관광객은 총 3천3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말인 이달 21∼22일 전망대를 찾은 관광객 2천400명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또 이달 들어 30일까지 2만5천770명이 전망대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돼 올해 1월 8천682명, 2월 8천913명, 3월 1만1천225명보다 2배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통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고향을 보려는 실향민과 관광객 발길이 이어진 것으로 시설관리공단 측은 분석했다.
강화 평화전망대는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임야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져 2008년 9월 문을 열었다.
북한에서 불과 1.8㎞ 떨어진 이 전망대에선 황해도 연백군 땅을 육안으로 바라볼 수 있어 연평도 포격을 비롯한 북한 도발이 있을 때는 민간인의 출입을 일정 기간 통제하기도 했다.
강화 평화전망대 관계자는 "이곳 전망대는 국내 다른 전망대보다 북한 땅이 훨씬 가까워서 날씨가 좋으면 북한 주민들이 밭일하는 모습까지도 볼 수 있다"며 "65세 이상 고령층이 이곳을 찾는 방문객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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