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소유의 항만 운영회사 DP월드는 미국 버진그룹 하이퍼루프원과 초고속 화물 운송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양측은 하이퍼루프원이 개발 중인 차세대 초고속 운송 수단인 하이퍼루프 기술을 화물 운송용으로 응용한 'DP월드 카고스피드'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하이퍼루프원은 이 화물 운송 시스템은 승객용 하이퍼루프와 마찬가지로 속도가 시속 1천200㎞에 달하며, 이르면 2025년에 상용화된다고 설명했다.
DP월드는 하이퍼루프원에 5천만 달러를 투자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두바이 군주 셰이크 무함마드 빈라시드 알막툼과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하이퍼루프는 밀폐된 진공 파이프 속을 캡슐 형태의 객차가 자기장으로 추진력을 얻어 달리는 원리로 작동된다. 이 캡슐 객차는 공기를 아래로 분사해 부양한 상태에서 주행한다.
앞서 두바이 정부는 2016년 11월에 하이퍼루프원과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잇는 하이퍼루프를 건설키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2020년까지 20㎞ 구간을 시험용으로 건설해 타당성 조사를 할 계획이다.
완공된다면 현재 자동차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두바이∼아부다비 편도 구간이 10분 안팎으로 단축된다.
걸프 지역은 철도가 발달하지 않은데다 대부분 고도가 거의 일정하고 사람이 살지 않는 평평한 사막, 황무지 지대로 이뤄져 직선 선로가 필요한 하이퍼루프를 건설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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