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최근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의 경찰이 동시다발적으로 단속에 나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선전선동(프로퍼갠더) 기구에 큰 타격을 줬다고 발표했지만 그 성과에 대해선 논란이 일고 있다.
유럽 경찰기구인 유로폴(Europol)은 지난 27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유럽 국가와 미국, 캐나다의 경찰이 이틀간 합동수사에 나서 테러조직인 IS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선전해온 매체인 '아마크 통신' 등 IS 선전선동기구의 서버를 해체하고 압수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공영방송인 NOS는 네덜란드에서 아마크 통신이 사용해온 것으로 보이는 서버를 경찰이 찾아내 압수했다고 밝혔다.
유로폴이 IS의 선전선동 기구를 겨냥한 수사에 대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유로폴은 IS의 테러 프로퍼갠더 방송 능력이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유로폴은 이와 같은 대대적인 합동수사를 통해 관련자를 체포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벨기에에 있는 아랍 및 IS 전문가는 여러 나라 경찰이 IS 선전선동기구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는 유로폴의 이 같은 발표가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피에터 반 오스타엔은 벨기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나라) 경찰의 이번 작전은 별로 영향이 없는 것 같다"면서 "지난 25일 이후 IS의 대외 커뮤니케이션 통로인 아마크 통신은 별다른 장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와 반대로 IS는 텔레그램을 통해 여전히 매우 활동적"이라면서 "나는 평소 이용했던 모든 채널을 통해 여전히 접근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IS가 어떤 타격을 입었는지 알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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