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민주노총은 근로자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노조 조직률을 더욱 높여 노동이 행복하고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촛불항쟁 뒤 조합원이 급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10년간 70만명 안팎이었던 조합원 수는 2016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이어진 촛불집회 뒤 7만5천여명이 늘어 현재 80만여명에 이른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정규직을 막론하고 대여섯 명이 가입한 작은 사업장에서 수백, 수천 명의 대규모 사업장까지 민주노총을 찾는 노동자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다"면서 "재벌 개혁,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민주노총의 요구와 투쟁은 촛불과 함께 우리 사회를 바꾸는 힘이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민주노총은 "그러나 여전히 비정규직 노조 가입은 지지부진하고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은 가입을 부담스러워한다"면서 "노동을 존중한다는 정부라면 노동권 침해가 횡행하고 노조 가입이 어려운 문제와 관련해 제대로 역할을 하고 법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2016년부터 목표로 잡은 '200만 조직화'는 먼 미래가 아니다"라면서 "비정규직,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을 민주노조의 품 안에서 함께 만나면 그만큼 한국사회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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