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국가정보원 산하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조동호 원장이 30일 "2018 정상회담을 계기로 신안보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협력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어야 할 것"이라며 "남북한 전문가 간 공동학술회의 개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주최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안보' 학술회의에서 "신안보 문제와 관련 북한과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회의를 통해 남북이 신안보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실질적 협력방안을 만들어 양측 정부에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 협력방안으로는 학술교류, 관련 정보 공유, 공동 실태조사와 공동대응 시스템 구축 등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기후와 환경문제, 감염병 문제, 에너지와 식량문제, 사이버와 테러문제, 재해·재난문제, 인구문제 등을 '신안보 위협'이라고 규정하며 "전통 안보와는 다른 형태의 인식과 접근방식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안보 문제야말로 남북이 가장 우선적으로 다루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 남북은 이번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가운데 다른 한편으로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여 신안보 분야에서의 구체적 협력방안들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ransi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