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통신주 급락 여파…다우 0.61% 하락 마감

입력 2018-05-01 05:44  

뉴욕증시 통신주 급락 여파…다우 0.61% 하락 마감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대형 인수합병(M&A) 소식을 발표한 T모바일 등 통신주 주가가 급락한 여파로 내렸다.
3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8.04포인트(0.61%) 하락한 24,163.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86포인트(0.82%) 내린 2,648.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53포인트(0.75%) 하락한 7,066.27 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이번 달 각각 0.3% 상승했다. 나스닥은 0.1% 하락했다.
시장 참가들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와 대형 M&A 소식 여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미국 국채금리 동향 등을 주시했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 가능성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도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다우지수 포함 기업인 맥도날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주요 지수는 장 초반에는 올랐다.
하지만 주말 260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발표한 미국의 3, 4위 통신사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주가가 큰 폭 떨어지면서 지수도 상승 동력을 상실했다. 두 회사 주가 하락은 미국 당국의 합병 승인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 영향이다.
미 법무부는 이날 AT&T의 타임워너 인수 관련 소송에서 정부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만약 법원이 인수를 막지 않는다면 일부 사업 매입만 허락하는 등의 대안을 고려해 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T모바일이 스프린트를 인수하면 법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이날 T모바일 주가는 6.2% 하락했고, 스프린트 주가는 13.7% 급락했다.
세계 경제 성장의 둔화 우려가 고개를 든 점도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소비가 1.1% 늘어나는 데 그치는 등 세부항목을 보면 좋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의 1분기 성장률이 5년 만에 최저치인 0.1%로 떨어지면서 물가는 오르지만, 성장은 정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 경제 제재의 부활 및 미·중간 무역갈등 가능성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이 공언한 이란 핵 협상 개정 시한인 다음 달 12일을 앞두고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핵무기 제조를 위한 비밀 프로그램을 가동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미국의 경제 제재가 부활할 것이란 평가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배럴당 69달러 위로 치솟기도 했다.
오는 3~4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비롯한 미 경제 대표단이 무역협상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협상 타결이 어렵다는 전망도 속속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이 첨단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제한 등 미국의 핵심 요구 사항을 의제에 올리지 않을 것이란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미·중 무역갈등 수위를 대변하는 지표 역할을 하는 보잉 주가는 이날 2%가량 하락했다.
미 금리는 이날도 등락이 크지 않았지만, 다음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를 앞두고 긴장감이 팽팽하다.
특히 이날 발표된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연준의 목표치인 2.0%를 기록한 점도 빠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통신주가 2.66% 내려 가장 큰 폭 하락했다. 건강관리 업종은 1.56% 내렸다. 에너지 분야가 0.04% 내려 가장 선방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 됐다.
상무부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4%(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4% 증가에 부합했다.
PCE는 1월에 0.2% 증가, 2월에 변화 없음(0.0%)을 보인 바 있다.
반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월 매매 계약에 들어간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지수가 0.4% 상승한 107.6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4월 기업활동지수도 21.8로 전월 22.8보다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발표 기간이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FOMC, 이란 핵 협상 등 불확실성 요인이 산재한 만큼 주가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수석주식 전략가는 "여전히 여건이 좋아 보이지만, 금리 상승과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성장률 둔화를 목격하게 될지 모른다는 걱정이 있는 것 같다"며 "아직 횡보하는 장세"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8.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32% 상승한 15.91을 기록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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