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물동량 증가세 3년만에 주춤…비상대책위 가동

입력 2018-05-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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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물동량 증가세 3년만에 주춤…비상대책위 가동
미중 무역분쟁·한국GM 사태 등 여파로 3월 컨 물동량 5%↓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2015년 송도국제도시에 신항이 개장하면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온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가 3년 만에 꺾였다.
인천항만공사가 1일 발표한 올해 3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4만5천245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작년 같은 달 25만8천65TEU보다 5% 줄었다.
2015년 6월 송도 10공구에 신항이 개장한 이후 인천항의 전년 동월 대비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0월(- 1%)에 이어 두번째다.
작년 10월은 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로 예년보다 근로일수가 4일 줄어든 데 따른 결과여서 실질적인 물동량 감소로 보기 어렵다.
물동량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올해 1분기 물동량도 70만9천15TEU로 작년 1분기보다 1.6%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미·중 간 무역 분쟁 속에서 인천항 국가별 교역 비중의 60%를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입 물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대중국 물동량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로 베트남 9.5%, 태국 13.6%, 말레이시아 21.1% 등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물동량 목표치를 지난해 실적보다 8.2% 늘어난 330만TEU로 정한 인천항만공사는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추세 극복을 위한 인천항 범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발족했다.
비대위는 선사, 하역사, 예·도선 등 항만 종사자와 협회 관계자 등 30여 명으로 구성돼 물동량 증대 방안을 모색한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의 물동량 감소세는 2월 중순부터 불거진 한국GM 사태와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한국GM 정상화와 중국의 사드 보복 해제가 가시화하면 물동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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