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집회 과잉진압 논란 해명…인권침해 진상조사 대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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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이철성 경찰청장은 1일 이명박 정부 시절 KBS 정연주 사장 해임 반대시위 참가자를 경찰이 과잉진압했다는 논란에 대해 "당시 KBS 이사장의 시설보호 요청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경북지방경찰청을 방문해 기자 간담회를 열고 "끝까지 안 들어가려고 했는데 이사회장이 무너지기 직전이었고 시설보호요청이 있었다"며 과잉진압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당시 KBS 제2노조 책임자가 지금 KBS 사장이다"며 "그때도 과잉진압 얘기가 있어서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다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2008년 8월 KBS 이사회의 정연주 사장 해임안 의결에 반대하는 '공영방송 사수' 촛불집회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경찰력을 투입해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무더기로 연행했다.
이 청장은 당시 KBS 소재지인 여의도를 관할하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장으로 시위 대응을 지휘하는 자리에 있었다.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당시 경찰 시위 대응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며 경찰청에 진상조사를 권고했고 경찰청은 이를 수용해 조사하기로 했다.
조사가 본격 시작되면 이철성 경찰청장도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 청장은 경북경찰청 직원을 상대로 강연한 뒤 오후에는 헬기로 울릉경비대를 찾아 대원을 격려할 예정이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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