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다수, 회담에 긍정적"…'평화 공세' 여론전 확대
"북풍 추억에 빠진 홍준표 애처롭다", "덜떨어진 소리 그만"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연일 깎아내리는 자유한국당을 맹공했다.
여론이 회담을 긍정 평가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한국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 '포스트 회담' 정국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 성과 없이 종료한 4월 임시국회 파행 책임을 제1야당인 한국당에 돌리며 총공세에 나섰다.
한국당이 소집한 5월 임시국회는 자당 의원들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막으려는 '방탄용'이라면서 임시회 재소집도 촉구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방탄용 5월 임시국회 소집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여야는 국회에 제출된 체포동의안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 여론조사에서 회담성사에 국민 82.4%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고, 한반도 비핵화 합의에도 78.9%가 만족을 표시했다"며 여론전을 펴기도 했다.
회의에 참석한 원내지도부는 '판문점 선언'에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집중 겨냥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홍 대표는 갈라파고스 섬에 혼자 사는 것 같다"며 "평화를 향한 민족적 대장정에 함께 해달라. 제발 덜떨어진 소리 좀 그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도 "잘해도 반대, 못해도 반대는 못된 심보"라며 "민심에 역행하는 '셀프 왕따'로 고립무원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은 회담 평가를 놓고 한국당 내부에서 잡음이 이는 것을 두고도 직격탄을 날렸다.
백혜련 대변인은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당 대표와 선 긋기에 나선 한국당은 '따로국밥 정당'"이라며 "철 지난 북풍(北風)의 추억에 빠져있는 홍 대표가 애처로울 뿐"이라고 했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