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후 관광객 증가, 통일경제특구 등 추진단 구성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하루 400∼500잔 판매되던 커피가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는 하루 700∼800잔 판매되고 있습니다."
임진각 내 커피전문점 '카페안녕'을 운영 중인 경기관광공사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임진각 주변 1천800여 대 규모의 관광객 주차장도 평소 주말 빈자리가 적지 않았으나 회담 직후에는 만차였다고 덧붙였다.
경기관광공사가 주한 미군 주둔지 '캠프 그리브스'에서 운영 중인 청소년 캠프에도 최근 이용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캠프 그리브스에서는 1박2일 일정으로 DMZ 체험을 할 수 있고,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실 등도 운영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남북 정상회담으로 판문점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많이 알려지면서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남북 정상 간 합의 사항이 추진되면서 평화 분위기가 고조되고, 북미 정상회담까지 판문점에서 열린다면 이 일대 국내외 관광객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임진각을 중심으로 한 접경지 관광 인프라 구축 및 관광객 유치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그동안 도가 추진해 온 경기·강원 접경지 대상 통일경제특구 지정 등을 위한 실무추진단도 구성하기로 했다.
이 실무추진단은 관광과 제조 등 산업 분야는 물론 지역균형 발전 등 각 분야 발전을 위한 추진 방향을 전반적으로 다루게 될 전망이다.
도는 정상회담 전부터 임진각을 대한민국 대표 안보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 추진 중이다.
임진각의 야간관광 콘텐츠를 강화하고 평화누리 캠핑파크를 조만간 완공하며, 평화 원점(Peace Zero) 설치 및 평화의 철길 등을 조성해 임진각을 '글로벌 이슈형 관광지화'한다는 구상이다.
도와 함께 임진각을 운영 중인 경기관광공사도 올해 임진각 주변 각종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DMZ 평화가족한마당과 나라사랑 DMZ체험캠프·DMZ 세계시민나눔캠프·경기힐링뮤직페스티벌·DMZ 트레일 러닝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할 계획이다.
오후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조만간 구성될 판문점 인근 접경지 관련 각종 사업 실무추진단을 중심으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개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상협 경기관광공사 사업본부장도 "판문점 일대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파주뿐만 아니라 연천 등 도내 접경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도와 긴밀히 협의하며 세밀한 준비를 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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