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밀워키 브루어스의 왼손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24)가 2⅔이닝 동안 아웃카운트 8개를 모조리 삼진으로 장식하고 세이브를 올리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헤이더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6-5로 앞선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9명의 타자를 상대로 볼넷 1개를 허용했을 뿐 삼진 8개를 뽑아내며 팀의 1점 차 리드를 지켜 시즌 4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인터넷판 기사에서 세이브가 MLB에서 공식 기록이 된 1969년 이래 헤이더는 3이닝을 채우지 않고 최소 8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최초의 세이브 투수라고 소개했다.
헤이더는 "너무나 재미있었다"며 진기록을 남긴 소감을 전했다.
헤이더는 올해 4세이브를 모두 2이닝 이상 투구로 장식했다. 18이닝 동안 솎아낸 삼진은 이닝의 곱절 이상인 39개다.
헤이더의 피안타율은 0.070,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50으로 난공불락 수준이다.
헤이더는 이날 등판하자마자 신시내티의 주포 조이 보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8회 원 아웃까지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았다.
8회 1사 후 터커 반하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헤이더는 알렉스 블랜디노에 이어 대타 애덤 듀벌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헤이더는 9회 선두 빌리 해밀턴을 스리 번트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해밀턴은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번트를 댔으나 파울이 돼 자동 삼진 아웃됐다.
나머지 두 타자마저 또 삼진으로 요리한 뒤 헤이더는 환하게 웃었다.
스리 번트 아웃을 빼곤 파울팁 삼진 2개를 포함해 7개가 모두 헛스윙 삼진이었다.
헤이더는 최고시속 153㎞짜리 빠른 볼과 예리한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신시내티 타선을 농락했다.
올 시즌 헤이더는 볼 카운트 투 스트라이크 이후 49타수 무안타, 39탈삼진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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