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2집 '앤젤' 쇼케이스…"초심 잃지 않고 성장할게요"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방탄소년단을 키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방시혁과 마마무를 만든 RBW엔터테인먼트 김도훈이 관심을 보인 밴드는 어떤 모습일까.
밴드 아이즈(IZ)가 1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두 번째 미니앨범 '앤젤'(Angel)을 공개했다.
지후(본명 임수종·20), 우수(본명 김민석·19), 현준(본명 이현준·19), 준영(본명 이준영·18)으로 구성된 아이즈는 가수 홍진영의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하이틴 밴드다.
지난해 8월 데뷔 앨범 '올 유 원트'(All you want)로 출사표를 냈던 만큼 이번이 첫 번째 컴백. 긴장될 법도 하건만 데뷔 전부터 100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으로 무대 경험을 쌓았던 만큼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현준은 "신인임에도 긴 공백기가 있었다.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기 때문에 지금 무대에 자신이 있다. 긴장 반 설렘 반의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앤젤'을 비롯해 '새살', 'Ole Ole', 'ㅠㅠ', '난리법석이야'(Heartbeat), '저격해'(Crush on you) 등 7곡이 담겼다.
'앤젤'은 방시혁 대표가 프로듀싱한 곡으로 공개 전부터 주목받았다. 방시혁이 다른 소속사 가수의 곡을 프로듀싱한 건 2008년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이후 10년 만의 일이었다. '새살'은 방시혁과 김도훈 작곡가가 함께 만든 서정적인 록 발라드곡이다. 아이즈 멤버가 참여한 노래는 우수가 가사를 쓴 'ㅠㅠ' 한 곡이다.
현준은 "방 PD님께서 저희가 그룹 2AM의 히트곡 '죽어도 못 보내'를 부른 영상을 본 뒤 참여해주셨다. TV에서 본 독설가 이미지 때문에 무서울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귀여우셨다"며 "또 '아직 신인이라서 길이 잘 안 보이겠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보일 거다, 방탄소년단도 그랬다'고 조언해주셨다"고 말했다.
아이즈는 밴드로서 스스로 작사·작곡하는 자생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에 실력으로 선입견을 부수겠다는 답을 내놨다.
지후는 "우리는 아직 미니 2집까지밖에 내지 않았다. 밴드 음악은 점점 해나가면서 색깔을 잡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준도 "기회가 된다면 이른 시일 안에 결과물을 보여드리겠다"고 거들었다.
롤모델을 묻자 멤버들은 록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선배 밴드들의 이름을 쏟아냈다. 지후는 "넷이서 일본 록밴드 '원 오크 록' 내한공연을 보러 갔었다. 저렇게 되고 싶더라"고 했고, 현준은 "엑스재팬의 기타리스트 '히데'에 매료됐다"고 했다.
멤버들은 "음원차트 50위 권에 드는 게 목표"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쇼케이스의 사회는 셀럽파이브로 활동 중인 개그우먼 김신영이 맡았다. 김신영은 "홍진영 씨가 '아이즈 정말 괜찮은 친구들이니 진행 좀 부탁한다'고 닭발을 사줘서 이 자리에 서게 됐다. 홍진영이 사랑하는 밴드인 만큼 많은 분이 사랑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해 분위기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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