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울린' 심재민 "커브로 잡은 삼진, 최고로 짜릿"

입력 2018-05-01 18:03  

'호랑이 울린' 심재민 "커브로 잡은 삼진, 최고로 짜릿"
지난달 29일 수원 kt전에서 8회 1사 만루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세이브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t wiz가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지 이틀이 지났지만,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둔 kt의 더그아웃에는 여운이 머물러 있었다.
kt는 지난달 29일 KIA와 홈경기에서 8회초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구원 등판한 이상화는 최형우에게 밀어내기 볼넷, 나지완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순식간에 4-3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역전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좌완 심재민은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황윤호를 대신해 대타로 나온 정성훈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대타 백용환까지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특히 백용환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던진 바깥쪽 커브는 알고도 못 칠 만큼 완벽한 공이었다.
김진욱 kt 감독은 "그 타이밍에서 커브를 던지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든 벗어나든 이길 거로 생각했다. 거기서 기가 막히게 던졌다. 그걸 파울로라도 걷어내면 타자가 나쁜 것"이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왼손 투수가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때 효과적인 공은 스트라이크 존 앞에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이다.
그러나 심재민은 바깥쪽 커브로 허를 찔렀고, 백용환은 배트조차 내밀지 못한 채 돌아섰다.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심재민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고 프로 데뷔 5년 만에 1군에서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심재민은 "처음에는 (장성우 포수로부터) 체인지업 사인이 나왔다. 그런데 볼넷을 주더라도 그날 경기에서 좋았던 커브를 자신 있게 던졌다"고 설명했다.
위기에서 상대 타자의 허를 찔러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기분은 마운드 위의 투수만 알 수 있다.
심재민은 "작년까지 포함해서 최고로 짜릿한 순간이었다"며 웃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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