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판문점 개최 거론 관련, "대답할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한국과장)은 1일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방한 중인 램버트 대행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부 당국자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주한미군 철수를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나와 동료 앨리슨 후커는 남북정상회담 관련해 청와대와 통일부, 외교부 당국자들로부터 설명을 듣는 감사하고 유용한 시간을 가졌다"며 "워싱턴으로 돌아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관련 내용을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미정상회담의 판문점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가 대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램버트 대행은 전날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과 함께 방한했다. 그는 이날 외교부를 방문해 김태진 북미국장, 이충면 평화외교기획단장 등과 면담했으며, 청와대 및 통일부 관계자와도 별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램버트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2일까지 방한해 한반도정세 및 한미관계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방한했던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의 지휘를 받으며 북미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해온 램버트 대행은 방한 기간 우리 당국자들과 북미정상회담 준비 및 대북정책 관련 조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의 하나로 판문점을 거론한 가운데, 램버트 대행이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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