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2월 14일 모두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격 사건 때 숨진 학생의 아버지가 사건 현장 밖에서 서성거린 학교 지원 경찰관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1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스의 총탄에 딸 메도우를 잃은 앤드루 폴락은 전날 브로워드 순회법원에 낸 소장에서 "학교 경찰관 스콧 피터슨에게 불법행위에 의한 사망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폴락은 트위터에 "이 경찰관은 아이들이 무참하게 죽어가는데도 가만 있었다. 브로워드 카운티의 이 겁쟁이를 사람들에게 드러내려 한다"고 말했다.
브로워드 카운티 경찰국은 이 학교에 배치된 경찰관 피터슨이 사건 당일 총격범 크루스가 건물 안에서 AR-15 반자동소총을 난사하는데도 건물 밖에서 4분 넘게 머뭇거린 채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피터슨은 경찰관 신분에서는 면직됐다.
폴락은 총격 사건 직후 백악관에 찾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창한 희생자 유족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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