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미국과 유럽의 10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 미디어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이 1일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다시 폭락했다.
스냅은 올해 3월 말 현재 이용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전분기 대비 2.13% 늘어난 1억9천100만 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월가 예상치인 1억9천415만 명에 못 미치는 것일 뿐 아니라 전분기 대비 증가율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 스냅의 전분기 대비 이용자 증가율은 5.05% 였다.
또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1% 증가한 2억3천70만 달러, 주당 순손실은 0.17달러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 예상치인 매출 2억4천450만 달러, 순손실 0.16달러에 못 미쳤다. 총 손실액은 3억8천580만 달러였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지난 분기(2017년 4분기) 5%가 넘는 이용자 증가율을 보였던 스냅의 급성장은 우연이었던 것 같다"면서 "스냅의 경쟁 상대인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이 각각 3억 명과 4억5천만 명 이상의 이용자수를 확보하고 있어 이용자 수 증가에 한계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대를 밑도는 실적 발표 후 스냅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6% 하락한 12달러대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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