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대형산불 위험 대비 어린이날 연휴 산불방지 특별대책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산림청이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시행한다.
연휴에 가족 단위 여행이나 등산 단체 행사 등 야외활동 인구가 늘고, 산나물·산 약초 채취 시기를 맞아 입산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앙·지역 산불방지대책본부의 비상근무를 강화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산불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한다.
산불감시원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 근무 인원을 늘려 등산로 입구와 주요 등산로 등 산불취약지에서 계도·단속활동을 벌인다.
최근 10년간 5월 산불의 주원인은 입산자 실화였다. 입산자 실화가 79건(68%), 소각산불 16건(14%), 담뱃불 6건(5%) 등이었다.
산 중턱에서 산불이 나면 조기발견이 어렵고 진화도 어려운 만큼 단속 인원을 늘리는 등 특별관리해 사전에 방비한다.
주요 등산로와 산나물 채취지역에는 단속반을 배치해 감시활동을 하고, 농산촌 주민을 대상으로 산나물 채취 때 산불예방 교육을 한다.
산나물·산 약초 등을 채취하기 위해 출입이 금지된 등산로와 입산이 통제된 지역에 출입하는 경우 무단입산에 대한 벌금(10만원)을 부과한다.
이를 위해 지역별 산림 사법감시단을 운영하고, 드론감시단과 공무원 기동단속반도 함께 운영한다.
대형산불 위험이 큰 동해안 지역에는 산림 헬기 3대와 유관기관 진화헬기 6대를 전진 배치하고, 지상 진화율을 높이기 위한 특수진화대도 9팀을 운영해 야간과 대형산불에 대비한다.
이종건 산림보호국장은 "봄에는 마른 낙엽과 건초 등 연소물질이 많아지고 기온이 오르면서 작은 불씨에도 산불 위험이 크다"며 "산에서 흡연 등 불을 피우는 행위를 일절 금지하며, 산불예방에 모든 국민이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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