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0% 미투운동 지지…"성평등 향상에 도움"

입력 2018-05-02 10:14  

국민 80% 미투운동 지지…"성평등 향상에 도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국민 10명 중 8명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개원 35주년을 맞아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일반 국민과 전문가 모두 미투 운동이 우리 사회의 성평등 수준 향상과 남성들의 성평등 인식 개선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고 봤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일반 국민 1천13명과 전문가 70명이 참여했다.
미투 운동 지지 여부에 대해 일반 국민 79.8%가 '지지한다'고 답했고, 14.4%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여성 83.8%, 남성 75.8%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미투 운동이 시작된 이후 국민 71.3%는 성희롱, 성폭력, 성차별 문제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현재 우리 사회의 성평등 수준에 대해서는 62.0%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응답했다. 22.2%는 '남녀 평등하다'고 답했다.
'여성에게 불평등하다'는 응답의 경우는 성별에 따른 격차가 컸다. 여성은 77.0%, 남성은 47.6%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했다.
성평등 정책 전문가들은 미투 운동이 우리 사회 전반의 구조적인 성차별, 성불평등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지만, 성희롱·성폭력 문제에 한정되고 남녀 간 성 대결 구도로 전개될 것에 대해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성차별적인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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