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49)씨의 첫 재판이 열리는 2일 법원 앞에서는 사건의 배후 규명을 요구하는 보수 성향 단체들의 집회가 잇달아 열렸다.
'대한민국 애국순찰팀'과 '엄마부대'는 이날 오전 10시 김씨의 재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정문 앞에서 '드루킹 엄중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연이어 열었다.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회원이라는 김영신(57)씨는 "드루킹은 어떤 계기로 나라에 해를 끼치게 됐는지 진실한 목소리를 내달라"며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정권의 검찰과 경찰은 믿을 수 없으니 특검을 시행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엄마부대의 한 회원은 "공정한 재판을 바란다. 드루킹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소신껏 본인이 아는 모든 사실을 고백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월 17일 '매크로 프로그램'(같은 작업을 단시간에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게재된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클릭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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