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무드 속 신채호 선생 등 공동연구·현지답사 제안 가능성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2일 성공적인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통일교육과 역사교육의 전망을 새롭게 하자"고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월례조회에서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한반도에) 평화의 물꼬가 트임을 가슴 벅차게 지켜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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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남북한 비핵화 천명으로 세계 평화의 초석이 놓인 것을 축하하며, 우리 교육가족 모두 새 시대에 부응하는 평화와 상생의 교육을 펼쳐 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충북에는 분단과 전쟁의 비극을 돌아보는 노근리 평화공원이 있고, 남북인이 한마음으로 우러르는 단재 (신채호), 벽초 (홍명희), 보재 (이상설) 선생 관련 학술문화 전통이 살아 있으며 남북의 문화사를 이어줄 예술문화인들의 문화인프라가 풍성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화적인 교류의 시대에 대비, 우리 고장 기반의 역사교육을 통일 지향적인 교육으로 그 무대와 전망을 확장시켜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분단과 더불어 단절된 역사를 복원하고, 우리 문화와 역사에서 서로 잃어버린 반쪽을 실증해 가는 교육을 펼치자"고 부연했다.
한반도 평화 정착 단계에서 남북 교류가 본격화하면 충북교육청은 단재·벽초·보재 선생 등 관련 사료 공동연구, 역사 교사와 학생들의 현지답사 등을 북측에 제안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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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은 단재교육연수원을 설립해 운영하는 등 일제 강점기 역사학자이자 언론인, 독립운동가였던 단재 선생을 충북교육의 사표로 삼고 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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