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양파, 마늘 가격폭락에 시름 하는 농민들이 정부에 가격 안정 대책을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광주전남연맹, 전국여성농민회 광주전남연합, 가톨릭 농민회 광주대교구연합은 2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부는 수매 물량 확대 등 구체적인 대책을 하루속히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최근 통계청 발표자료를 보면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35.2%, 마늘은 14% 늘었다"며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대책이 얼마나 부실했는지 당혹스럽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달 양파 재배면적은 18.3%, 마늘은 6% 증가한 것으로 예측하고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는데 통계청 확정 발표에서는 2배가량 수치가 늘었다는 것이다.
단체들은 "정부는 양파 초과생산량 25만2천t 중 생산약정제 물량 1만7천t과 수매 2만t을 제외하면 21만5천t을 자율감축 등으로 시장 격리하겠다는 민망한 수준의 대책을 내놓았다"며 "마늘도 정부 인수 방안 없이 수확기 전 재고 소진하겠다는 의미 없는 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농 광주전남연맹은 이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장석웅 전남 교육감 후보 지지 선언과 함께 정책 협약을 했다.
김재욱 전농 광주전남연맹 의장은 "유전자 조작 농산물(GMO) 없는 친환경 급식, 전남 농수산물 이용 확대를 위한 권역별 학교 급식 지원센터 운영, '농어촌 에듀버스'와 '100원 택시 운영 등 내용이 담긴 협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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